증권업계 최초 미국 계리사, “퇴직연금 최고 디자이너 될 터”
2010-03-31 14:11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미국 계리사 최고 자격증을 소지한 재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굿모닝신한증권 퇴직연금부의 안정선(33) 연금계리팀장.

 

안 팀장은 지난 5월 미국 내 계리사 시험인 SOA(Society of Actuaries)의 가장 높은 자격인 FSA(미국정계리사)를 통과해 오는 9월 토론토에서 있을 세미나에서 자격증을 받게 된다.

계리사는 보험업의 회계사와 같은 역할이나 실제 활동영역은 훨씬 넓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다양한 금융상품 설계를 주도하며 ‘인기직업 베스트 10’에 꼽힐 정도로 사회적 인식이 높은 직업이다.
“보험상품을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루고 싶었습니다. 자산의 위험요소를 예측하고 안정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공부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안정선 계리팀장

겸손한 설명이지만 실제 안 팀장은 전 과정을 한번의 탈락도 없이 통과하면서도 FSA를 따기까지 꼬박 10년의 세월을 투자했다. FSA가 총 9단계이고 FSA 이전 자격시험인 ASA가 6단계로 이뤄져 있는 등 공식적인 시험만 15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실력과 끈기를 동시에 요구하는 시험이다보니 본인의 강한 의지와 가족과 직장의 전폭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더욱이 그는 두 아이의 엄마다.


“지난해 4월 둘째 아이를 낳고 출산휴가 3개월 동안 공부해서 시험본 뒤에 직장 복귀해서 또 시험을 봐서 과정을 마쳤죠. 인재양성 차원에서 비용지원과 함께 일과 후 시간을 시험준비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회사와 가사일을 도맡아준 남편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국내 거주하는 FSA 자격증 소지자는 외국인까지 합쳐도 15명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대부분이 보험회사에 근무한다. 그런데 그는 왜 증권사의 퇴직연금부를 택했을까.


“최근에 저변이 확대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계리사라는 직업은 숫자와 규칙에 따라 움직이다보니 자칫 외곬수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는 지식을 활용해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증권사에 입사했죠. 요즘 고객들을 만나면서 공식과 그래프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안 팀장은 계리사 중에서도 자산부채 통합관리 등에 강점을 가진 투자 계리사(Investment Actuary)다.
“근로자가 연금을 운용하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이 늘고 있지만 노사가 적절한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고용자나 근로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상품을 컨설팅하고 알맞은 운용 계획을 제시하면서 보람을 찾고 싶어요.”

그는 꼭 자격증이 아니더라도 늘 공부하는 자세를 갖겠다고 밝혔다.


“금융환경이 급속도로 바뀌잖아요. 학습하지 않으면 자격증은 의미가 없죠. 언제 어느때라도 자산 뿐만 아니라 부채의 변동성까지 고려해 미래를 예측해 상품을 설계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이태경 기자/unipen@heraldm.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증권업계 최초 FSA된 안정선씨 관련기사 (헤럴드경제) kapli 2010-06-04 1961
4 10대 직업 - CareerCast 자료 kapli 2010-06-03 896
3 [유망 직업 및 커리어 100선] 회계학(Accounting) kapli 2010-06-03 912
2 최근 타임스가 발표 세계대학 순위 kapli 2010-05-12 1017
1 2010 최고의 직업 Actuary 조지 Lee 2010-05-01 1085